[Red Sox vs Angels ALDS GM3] Sweep Away!!!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앤젤스를 스윕시키고 챔피언쉽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어째 1차전에서 이겼을때보다 더 흥분되지가 않는다. 선수들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막 뛰어나오지 않고 정규시즌에서 승리한것과 같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어제 록키스 선수들의 반응과 비교해보면 참 천지차이인데 아무래도 원정이라 그런거 같다. 여하튼간 원래 레드삭스의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지 고작 포스트시즌 진출이나, 챔피언쉽시리즈에 만족할만한 팀이 아니다. 히팅, 피칭, 디펜스, 러닝에서 모두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반대쪽 인디언스와 양키스의 시리즈에서 누가 이겨서 올라오던간에 현재 레드삭스의 기세를 꺾는건 쉽지 않아보인다.

포스트시즌에서 그동안 도미네이트한 모습을 보여줬던 커트 실링과 작년 루키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제레드 위버의 선발 대결에서 실링은 어린 위버에게 한수 가르쳐주는듯한 피칭을 선보여 줬다. 경기 초반에는 계속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허용했지만 BABIP의 신은 실링을 도와주면서 간신히 실점 없이 이닝을 소화해갔고 오히려 초반 기세가 더 좋았던건 제레드 위버였다. 2회초 노아웃 주자 2,3루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도 드류를 투수땅볼로, 베리택과 코코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패스트볼, 체인지업등의 무브먼트가 모두 좋았기에 경기 초반엔 오히려 선발 매치업에서 밀리는게 아닌가 싶으면서 불안했던게 사실. 그러나 이후 실링은 핀포인트 컨트롤로 앤젤스의 타선을 농락하기 시작했다. 적절하게 패스트볼과 스플리터를 조합하면서 앤젤스의 타선을 틀어막았는데 마지막 이닝인 7회에 오히려 최고구속인 93마일의 패스트볼을 뿌리면서 점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이 약간 넓긴 했지만 양팀 모두에게 똑같은 스트라이크존이였고 그걸 잘 이용하는것도 투수의 능력이라는점에서, 오늘의 실링은 예전의 스터프로 찍어누르던 모습이 아닌, 경험이 바탕이 된 관록의 피칭의 진수를 보여줬다고 생각된다.

잘 던지던 제레드 위버를 상대로 팽팽한 0-0의 균형을 깬건 결국 도미니칸 듀오였다. 4회초 공격에서 데이빗 오티즈는 위버의 낮은 패스트볼을 그대로 담장 밖으로 날려보냈다. 실투도 아니였고 낮게 잘 들어간 공이였는데 그걸 받아치는 모습을 보면서 배리 본즈가 떠오르더라. 정말 던질곳이 없어보이는 오티즈인데 이번 디비전시리즈에서 빅 파피는 타율/출루율/장타율 .714/.846/1.571이라는 사람이 찍었다고는 보여질수 없는 무지막지한 스탯을 찍어주고 있다.

오티즈의 홈런에 이어, 커리어 첫번째 워크오프 홈런을 쳐내면서 디비전시리즈 2차전을 승리로 이끌며 역시 매니라는 소리를 나오게 만들었던 매니 라미레즈는 이번엔 위버의 실투를 받아쳐 백투백 홈런을 쳐냈다. 올시즌 내내 파워가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지난 홈런에 이어 이번 홈런도 비거리가 상당한 대형 홈런이라는데서 챔피언쉽시리즈와 월드시리즈에서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매니의 모습이다. 매니의 디비전시리즈 스탯은 .375/.615/1.125. 빅 파피의 스탯에 비해 부족해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사람이 찍어줬다고는 생각되지 않을만한 스탯임은 변함없다. 아무튼 매니는 오늘 홈런으로 포스트시즌 통산 22홈런을 기록하면서 버니 윌리엄스와 함께 올타임 포스트시즌 홈런 공동 선두가 되었는데 올해 안에 버니를 넘어 새로운 포스트시즌의 홈런왕이 되었으면 한다.

잘 던지던 제레드 위버는 6회초 선두타자 빅 파피를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아직 두점차였기에 게임을 포기하기 일렀던 소시아는 쉴즈를 일찌감치 투입하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쳐 끝까지 랠리몽키 기적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2002년 앤젤스를 월드시리즈 우승팀으로 만들어준 랠리몽키의 기적은 오늘은 일어나지 않았고 원숭이의 주술은 오히려 레드삭스 타자들의 방망이를 뜨겁게 만들어줬다.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쉴즈는 6회 나왔을때보다도 확실히 구속도 떨어지고 여러모로 지쳐보였다. 결국 풀카운트 접전끝에 리드오프 루고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저스틴 스파이어와 교체되었는데 곧이어 바로 스파이어의 방화가 시작되었다. 스파이어는 올라오자마자 페드로이아에게 2루타를 허용하면서 쉴즈가 내보낸 주자를 불러들였다. 윌리츠는 홈에서 루고와 승부하려고 홈으로 공을 던졌고, 그사이에 페드로이아는 3루까지 진루하는데 성공했다. 다음타자 케빈 유킬리스를 상대로 스파이어는 오늘 게임 본인이 잡아낸 유일한 아웃카운트인 중견수 플라이를 잡아냈다. 그러나 그사이 페드로이아는 홈을 밟아 스코어는 4-0이 되었고 레드삭스 팬들은 이제 가니에만 안나오면 무조건 이긴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스파이어의 불쇼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빅 파피와 매니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고, 프랑코나는 매니 대신 대주자로 엘스버리를 투입했다. 다음타자 로웰을 상대로 스파이어는 가니에가 보고싶었는지 계속 배팅볼을 던져댔다. 로웰은 놓치지 않고 스파이어의 배팅볼을 받아쳐 2루타를 쳐내면서 한점을 더 달아났고 결국 스파이어는 공을 대런 올리버에게 넘길수밖에 없었다. 스파이어 대신 나온 올리버의 불쇼도 만만치 않았다. 자비로운 JD 드류는 앤젤스를 위해 평범한 1루 땅볼 타구를 쳤지만 모랄레스의 홈송구가 좋지 않으면서 엘스버리는 추가점을 올려 JD 드류의 자비심이 묻혀버렸고, 베리택과 코코의 연속안타가 나오면서 세점을 더 추가해 8회에만 7점을 뽑아내며 스코어를 9-0으로 벌려 레드삭스 팬들에게 이제 가니에가 나와도 이길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만들어줬다.

9회말 앤젤스의 올시즌 마지막 공격을 상대하기 위해 기대했던 가니에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자비로운 가니에인지,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게 만들어줘서 더 악마같은 가니에인지는 몰라도 가니에는 리드오프 마이서 이스추리스에게 그라운드룰 더블을 맞으면서 노아웃 주자 2루의 위기를 맞았다. 자비로운 가니에는 혹시나 앤젤스의 후속 타자들이 안타를 쳐내지 못할까봐 와일드피치를 던져주면서 이스추리스를 3루까지 보내줬고, 하위 켄드릭은 가니에의 바램대로 희생플라이를 쳐내면서 앤젤스에게 오늘 게임 유일한 득점을 안겨줬다. 뛰어봤자 가니에 손바닥 안인 앤젤스 타자들은 이어 삼진과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을 내는데 실패했고 레드삭스는 2004년에 이어 또한번 앤젤스를 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스윕시키면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쉽시리즈에 진출하게 되었다.

앤젤스를 스윕시킨 결과에 대한 보상은 5일후에 받게 되는데 조쉬 베켓을 아끼게 되면서 ALCS 1차전에 확실한 에이스인 조쉬 베켓을 내세울수 있게 되었다. 이성적으로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뉴욕 양키스의 반대쪽 디비전시리즈에서 양키스가 두번 이겨 일단 5차전까지 끌고가 사바시아를 한번 덜 상대하게 되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어째 감성적으로는 양키스가 점수 줄때마다 기뻐하고 있는데 레드삭스가 이길때보다 양키스가 질때 더 기쁨을 느낀다는 보스턴 팬은 정말 어쩔수 없나보다.


내맘대로 뽑는 ALDS 3차전의 Player of the Game

Curt Schilling(W)
7IP 6H 0R 0ER 1BB 4K
100pitches(76strikes)



by Anakin | 2007/10/08 08:36 | Red Sox | 트랙백(2) | 덧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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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kini's Sport.. at 2007/10/08 23:32

제목 : 랠리 몽키는 없었다.
여러모로 보스턴의 힘을 에인절스가 감당해내지 못했다. 이로써 에인절스는 보스턴을 상대로 포스트 시즌 9연패에 빠졌다. 이는 역대 최다 연패 타이 기록. 반대로 보스턴은 싹쓸이로 여유 있게 시리즈를 마무리 지으며 챔피언십 파트너를 기다릴 수 있게 됐다. 1차전은 싸이영 컨텐더 조쉬 베켓과 존 랙키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베켓이 포스트시즌에 강한 자신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낸 반면, 랙키는 끝내 펜웨이파크를 극복해내지 못했다. 결과는 베......more

Tracked from Yagoora at 2007/10/09 16:49

제목 : ALDS 리뷰 - BOS vs L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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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Diego at 2007/10/08 10:24
마쓰자카만 좀 도미네이트 한 모습을 보여줬음 하는 소망이 있군요 ㅎㅎ
Commented by lordvader at 2007/10/08 10:46
락커룸 사진만 보면 루고 말대로 보스턴 선수들은 약간씩 다 맛이 간거 같아

인터뷰 보니까 매니의 얼음물은 그 루고가 뒤집어 썼더구만 ㅎㅎ
Commented by Anakin at 2007/10/08 11:18
Diego/ 세명이 다 도미네이트한건 반칙이죠 ㅋㅋ 담경기선 부담을 떨치고 QS정도 해줬으면...

lordvader/ 하나하나 개성있는 그 선수들의 분위기가 보스턴의 또다른 매력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그런 개성있는 선수들을 잘 다루는 프랑코나가 새삼 다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듬 ㅎㅎ
Commented by MLB춘 at 2007/10/08 12:04
한 밤 중에 깨서 매니 홈런 친 것만 기억한채 소파에서 잠들었습니다. -_-v
Commented by tribetime at 2007/10/08 12:12
스윕하신거 축하드립니다. 오늘 기쁨을 함께하지 못해 아쉽네요...
1패지만 1패이상의 암울함이 느껴지는건 왜일까요? ;;
아직 2경기를 더 치를 수 있지만 많이 부담스럽네요..흠
부디 펜웨이에서 만날 수 있기를..
Commented by Anakin at 2007/10/08 14:48
MLB춘/ 전 신기하게 레드삭스 게임도중에는 잠이온적이 한번도 없는거 같네여 ㅋㅋ

tribetime/ 양키스가 3일쉰 왕첸밍을 내세우는 초강수를 띄운다 하던데 인디언스는 당초 예정대로 버드를 내보낸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어찌되던간에 두팀이 서로 치고박는건 레드삭스가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니 끝까지 흥미진진한 시리즈가 되었으면 하네요.
Commented by Diego at 2007/10/08 15:12
음 그러고 보니 오늘 알바 하라버님 두들겨 맞고 나간게..
그러게 스팟 받을때 퇴장하지 몇푼 더 벌겠다고(...몇푼은 아니죠?;;)나왔다가 이게 뭔지 참 -_-;;;
Commented by laboriel at 2007/10/08 16:21
엔젤스 한게임이라도 이길줄 알았는데..+ +
Commented by SUN18 at 2007/10/08 17:48
ㅎㅎ 올해 분위기 좋습니다. 오티즈는 우비를 ㅋㅋ
Commented by 내사랑매니 at 2007/10/08 18:12
역시 예상대로 스윕가네요
2차전 잡았을때 스윕할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나저나 저쪽 동네에선 양키가 한겜 잡았군요
이왕이면 5차전까지 가서 사바시아 내보내고 클블이 올라왔음 좋겠네여

Commented by Anakin at 2007/10/08 18:21
Diego/ 커리어 마지막 등판이 될지도 모르는 등판인데 그렇게 내려가니 쌤통이다 라는 생각과 함께 약간 애처로운 마음도 들더군여. 그래도 호프는 갈테고 돈도 많이 벌었을테니 본인은 불만 없을듯..

laboriel/ 시리즈가 당초 예상보다 너무 원사이드하게 흘러가 버렸네요. 내년에 다시 봐요.

SUN18/ 다른 사진들보면 애들이 오티즈만 집중적으로 괴롭히더군요 ㅋㅋ

내사랑매니/ 전 1차전 끝나고 바로 스윕을 예상했던지라 ㅋㅋ 돗자리 깔아야할런지 모르겠네여. 최고의 시나리오는 5차전까지 가서 사바시아 내보내고, 게임이 팽팽하게 흘러가 계투로 카모나까지 나와주는건데 아무리 그렇다 해도 양키스 응원은 절대 못하겠더군요.
Commented by 만슈타인 at 2007/10/08 19:49
아니... OPS도 아니고 장타율이 1.125인데... 이게 부족해보이시면.....
Commented by Anakin at 2007/10/08 22:03
어디까지나 파피에 비해서 가려진(?)거지 매니 스탯도 상당히 만족여.. ALCS에서도 MVP 누구한테 주나 행복한 고민을 할수 있었음 하네여.
Commented by kini at 2007/10/08 23:31
처음에 실링 맞아 나갈 때는 한 게임 져주고 가지 뭐, 이런 생각이 살짜쿵 들기도 했습니다 -_-;
Commented by bellhorn at 2007/10/09 00:00
정말 질것 같다는 생각이 1초도 들지 않았던 DS...
Commented by Anakin at 2007/10/09 08:50
kini/ BABIP의 신은 결국 레드삭스의 손을 들어주기로 한거 같았습니다. 초반 이후엔 정말 관록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것같은 피칭이더군여.

bellhorn/ 여지껏 플레이오프 보면서 이렇게 편하게 봤던적이 처음인거 같아여.
Commented by 블로그스포츠 at 2007/10/09 10:01
Anakin 님 안녕하세요. 스포츠전문 메타블로그 '블로그스포츠' 사이트를 오픈했습니다. 사이트 방문해주셔서 회원가입 한 뒤에 블로그 주소 혹은 RSS주소를 등록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픈 기념이벤트로 USB(1GB)를 추첨을 통해 100분에게 나눠드릴 예정이니 꼭 참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시 방문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블로그스포츠 http://www.blogsports.co.kr/tt/blogsports/2
Commented by 사이즈모어 at 2007/10/09 20:20
긴장감 최고조네요....매니와 오티즈의 펀치를 어떻게 피해야할지...

거기다 가니에와 보로스키의 최강낚시왕대결도 흥미진진...ㅡㅡ;;
Commented by Anakin at 2007/10/09 20:27
블로그스포츠/ 넵

사이즈모어/ 오티즈와 매니 거르면 ALCS를 위해 체력을 아껴두었던 서드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ㅋㅋ 그나저나 클블입장에선 가니에가 안나오길 바래야 할텐데요. 큰점수차가 아니면 안나올테니...
Commented by 잔이슬로즈 at 2007/10/11 01:31
보스턴 우승을 믿습니다 ㅎㅎ


역시 아나킨횽의 객관적이면서도 약간은 보빠를 위한듯한 컬럼들은 보빠에 로빠인 저로써는 딱 구미에 맞는군요 ㅎㅎ


이번에 우승이면 그 기적의 역전 우승 이후 몇년만의 우승인지 ㅠ


챔피언십, 월시에서도 보스턴의 우승 주역과 승부처에 대한 횽의 분석글을 보고 싶군여 ㅎㅎ
Commented by Anakin at 2007/10/11 01:39
2004년이 마지막 우승이니 3년만에 우승 하악하악......

근데 별로 객관적이지도 않고 칼럼이라고 하기엔 부끄럼 넘친다능...

그나저나 홈페이지 스르륵클럽에서 흠좀무...
Commented by 최희자 at 2009/08/25 18:31
투에이엠노래참좋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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