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4월 22일
타율이 왜 쓰잘데기가 없냐면요....
현재 레드삭스 주전 유격수 A의 타율은 .314입니다. 이 선수는 당초 팀에서 리드오프로 쓰려고 데려왔던 선수이지만 3할을 치는데도 불구하고 7~9번 슬롯에서 타석에 들어섭니다. 발도 참 빠른 선수인데 왜 그럴까요?
그 선수 대신 1번 슬롯에 들어선 B선수의 타율은 .277입니다. 4푼이나 낮은 타율을 가지고 있지만 어째 팬들은 A선수가 타석에 들어서는것보단 B 선수가 타석에 들어서는걸 훨씬 좋아하는것 같네요. 아 B선수와 주전 경쟁을 하고 있는 C 선수가 있습니다. C선수의 타율은 .325로 상당히 높은 타율을 찍어주고 있죠. 그런데 모든 팬들은 다 C선수가 트레이드 되어 B 선수를 확실하게 주전으로 쓰게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출루율과 장타율 때문입니다. 한번 타/출/장으로 선수들을 비교를 해보면...
훌리오 루고(A) - .317/.351/.357
쟈코비 엘스버리(B) - .277/.444/.404
코코 크리습(C) - .325/.349/.375
이렇게 보니 바로 어느 선수가 가장 뛰어난 선수인지 바로 답이 나와버립니다. 그래도 3할 타자인데 루고와 코코가 너무 까이는것이 아닌가? 하실 분들을 위해 간단한 그래프를 몇개 올려보면..



차례로 루고-코코-엘스버리의 GB/FB/LD 그래프입니다. 같은 안타라고 해도 주자가 없을때 내야안타밖에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극허접한 장타율을 보여주고, 그렇기에 투수가 부담없이 공을 던져 볼넷도 얻어내지 못하면서 엄청나게 낮은 출루율을 보여주고, 주자가 있을땐 병살로 연결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루고의 그라운드볼%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현재의 3할 타율은 엄청난 행운이 함께 하고 있기에 앞으로 곧 떨어질 확률이 엄청나게 높다고 해석할수 있겠죠.
코코의 경우엔 배팅라인 자체는 루고와 도찐개찐이다만 타구의 질 면에서는 루고보다 훨씬 나은 타구를 날려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코코 크리습의 .325의 타율을 계속 유지할리는 만무하죠. 그나마 지금 가치가 높을때 트레이드 하자는 말이 괜히 나오는것이 아닌데 하필이면 지금 드러누워 버리다니 참 도움이 안되는데 어차피 제생각엔 이젠 다른 29개팀의 단장도 이런 데이터정도는 다 알고 있으리라 보기에 지금 파나 나중에 파나 받아오는 선수가 딱히 달라질거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쟈코비 엘스버리는 현재 굉장히 높은 라인드라이브% 확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타율이 당분간 오르면 더 올랐지 .277에서 떨어질거라고는 예측하지 않는데 마이너 시절에선 많은 볼넷을 얻어내진 않았던 엘스버리가(7~10%정도의 BB%를 기록), 이번시즌 20%가 넘는 BB%를 기록하고 있는것이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더 뛰어난 리드오프가 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매일같이 안겨주고 있습니다.
매년 보스턴 마라톤을 하는 날마다 레드삭스는 현지 시간 오전 11시, 한국시간으로는 밤 12시에 홈경기를 하는데 오늘 보스턴 마라톤덕에 게임은 아침 일찍 시작되었습니다. NESN의 레드삭스 해설자 제리 레미가 독감으로 오늘 해설을 하지 않으면서 졸린 켄 마차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는데 안그래도 게임이 지루하게 흘러가서 더욱 더 게임이 지루했던 느낌. 사실 어제 댓글로 우리팀이 이기는 게임이 제일 재미있는 게임이다 라고 했는데 이건 너무 잘하는팀을 응원하다보니 이겨도 재미없는 게임이 종종 나오는듯 싶네여..
오늘 레드삭스의 선발투수 클레이 벅홀츠는 상당히 좋은 내용의 피칭을 보여줬는데 그 이유는 패스트볼의 위력으로 생각해볼수 있다. 주로 유망주 투수들이 좋은 패스트볼 구위를 가지고 있지만 그날그날 변화구가 얼마나 잘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피칭내용이 판이하게 달라지는 모습과는 달리 벅홀츠는 매번 뛰어난 변화구를 가지고 있고 패스트볼의 스터프, 커맨드에 따라 하루하루의 피칭내용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오늘 95마일까지 나온 패스트볼을 잘 제구하면서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었는데 확실히 레스터보단 매 경기마다 안정감을 주고 있다.
상대 선발 케이슨 가바드는 레드삭스 팬들에게 여러 아픔을 주는 선수인데 별 의미없는짓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종종 가니에 트레이드가 없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하는 나같은 사람에게 있어선 더욱 더 그렇다. 오늘 2회말, 던지다가 자세를 잡지 못하고 미끄러지는 모습을 보여준 이후 3회부턴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큰 부상이 아니였으면...
어쩌면 오늘 레드삭스는 그런면에서 행운이 있었다고 생각할수도 있겠다. 가바드 대신 올라온 니퍼트를 상대로 4회부터 제대로 타선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JD 드류의 볼넷에 이은 보크, 제드 라우리의 번트 안타에 이어 훌리오 루고의 중전안타가 터지면서 선취점을 냈는데 이때 루고가 믿기지 않는 적시타를 쳐냈지만 다들 반응은 '아 ㅅㅂ 차라리 아웃당했어야지' 이랬던 반응.. 잘맞은 안타도 아니고 말 그대로 코스가 살려준 안타였기에 더더욱 그랬다. 거기에 이어 나온 루고의 주루플레이 실수까지 합쳐서 욕을 먹을만 했는데 재수좋게 상대의 에러가 겹치면서 오히려 추가점을 냈기에 희석된 느낌. 이어 투아웃 2루에서 내야안타로 출루한 쟈코비 엘스버리의 도루로 만들어진 투아웃 주자 2,3루의 찬스에서 페드로이아의 특유의 밀어치는 2루타가 나오면서 두점을 더 추가한 레드삭스는 오티즈가 좌익수 부근으로 높게 뜬공을 치면서 여기에서 공격을 마무리하나 싶었다. 그러나 밀튼 브래들리의 몸개그가 나오면서 행운의 2루타가 터져나왔고 그사이 페드로이아는 홈을 밟으며 다섯점을 먼저 선취할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회, 루고-캐쉬-써스턴으로 이어지는 자동아웃 트리오의 타선이였기에 점수를 낼거라고는 전혀 기대를 안했던 이닝이였는데 루고의 리드오프 더블에 이어 캐쉬의 단타로 노아웃 주자 1,3루의 찬스가 만들어졌다. 아직까지 힛바이피치 한번을 제외하곤 1루를 밟아본적이 없는 써스턴이 자동아웃되었지만 병살을 면한게 어디야. 엘스버리의 적시타와 이번엔 그린몬스터를 맞춘 오티즈의 2루타로 세점을 더 추가한 레드삭스는 매니 라미레즈가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대량득점을 해내는데 성공했다.
벅홀츠가 내려간 후, 7회 마운드에 오른 아즈마가 두점을 내줬지만 사실 그때 아즈마 여동생 사진을 보고있어서 전혀 아즈마를 까고싶지 않았다. 아즈마 여동생은 영화배우라고 하는데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를 클릭해보시라... 그럼 아마 나처럼 앞으로 아즈마를 까게 되지 않게 될지도...
아무튼 오늘 게임을 간단히 요약해보자면...
1 - 세상엔 4타수 4안타를 치고도 욕먹는 불쌍한 선수가 있다.
2- 엘스버리, 페드로이아, 라우리, 벅홀츠.. 역시 팜출신 선수가 짱이져.
3 - 앞으로 아즈마 까지 말자능...
Clay Buchholz(W)
6IP 5H 0R 0ER 2BB 6K
103pitches(68strikes)
Season 1-1 4.79 WHIP 1.50 20.2IP 18K
# by | 2008/04/22 16:35 | Red Sox | 트랙백 | 덧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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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출-장이 비슷하면 타율이 높은 선수가 좋은 선수겠지만요.
위 세선수만을 놓고 보면.. 당연하게도 엘스버리를 1번타자로 쓸 수 밖에 없겠네요..
낮은 타율을 추루율로 극복하고도.. 남아 돌아서.. 팔아 먹을 정도네요 ;;;
타율보다 1할7푼이나 높은 출루율이라니.. -_-;;
찾아보니 13안타에 13볼넷이네요.. ㄷㄷㄷ
루고와 크리습은 비율이 안습이네요.. ;;
코라 부상 때문에 써스턴 올린건 알겠지만 라우리도 있으니 그냥 버리고 모스 콜업을...
타율은 .207인데;; 출루율은 .343이죠
현재58타수 12안타11볼넷10득점11타점
하지만 장타율이 .224밖에 안되고 무엇보다 병살이 너무 많아서 걱정입니다
근데 엘스베리랑 페드로이아는 약먹었나요? 웰케 잘하죠?
벅홀츠야 원래 이정도 할 줄 알았지만...ㅎㅎㅎ
엘스가 젤 무서운건 일단 존내 잘나가고 나가면 무조건 2루는 안착 ㅋㅋㅋㅋ
아 여튼 경기 재밌게 잘봤삼여 아침에 봐영
사실 타자를 평가하는 데에 있어서 출루율이나 OPS, RC 등 보다 훨씬 쓸모가 없는 스탯인데 빨리 분위기가 좀 바뀌어야 할 듯..
왜 예전에 타이거스 타자 중에 데이비 크루즈였나요(이름은 까먹었네요.) 규정타석 다 채운 3할 넘는 타율인데 출루율과 타율의 차이가 고작 1푼도 채 안 나는 선수가 있었는데 국내에서 적용할 수 있는 '3할 타자 만세'론에 의하면 그 타자는 2번 내지는 최소한 6번은 쳤어야 옳은거죠. 타율 무용론 얘기 나오면 전 언제나 이 선수가 생각납니다. ㅎㅎ
kapSSong/ 이제 아즈마 절대 안깔거라능...
새벽두시/ 말은 저래도 사실 출루율, 장타율도 높은데 타율도 높은걸 싫어할 이유는 없죠. 엘스버리는 오늘 게임에서 안타 몇개 치면서 더 끌어올린건데 원래 타율 2할 3푼대에 출루율 4할대라는 쌕쌕이로썬 보기 힘든 비율넘버를 보여줬었습니다.
Lord Vader/ 그래도 수비는 나름 잘하는거 같던데 공격면에선 정말 봐주기 힘들 정도인듯...
류노스케/ 헐 유부남분이 이러시면 곤란여
밍쥐/ 이대호 앞에서 많은 출루를 해준다는것이 팀 득점 향상에 있어 중요한거니까요... 근데 장타율이 너무 떨어지는게 좀 그렇네여 3번에 쓰기엔..
내사랑매니/ 정말 4타수 4안타 치고 욕먹는애는 지구상에서 루고밖에 없을듯 ㅋㅋ
Kalish/ 근데 안타 4개가 나왔어도 그중에서 진짜 잘맞은 타구는 한개밖에 없으니 어느정도 운이 따라줬다고나 할까여. 페드로이아는 올해는 4월부터 날아다니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오히려 작년보다 잘하고 있고 엘스베리도 ㄷㄷㄷ인데 특히 제 판타지리그 도루점수는 엘스베리 혼자서 다 올리는 느낌이네여 ㅋㅋ
적절한Curse씨/ 안타를 쳐도 모두 단타, 볼넷따윈 없는 그분입니다 ㅋㅋ 엘스베리는 단타를 쳐도 발로 2루타나 3루타를 만드는 느낌이구요 ㅋㅋ
pink/ 외국인 선수 이야기를 들자면 롯데에서 퇴출당한 마이로우 이야기도 할수 있겠져. .396/.457의 출루율/장타율을 찍어주고도 .231이라는 타율때문에 조기 퇴출된 불쌍한 용병...
그나저나 루고는 땅볼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네요. 라인드라이브 타구 비율이 제작년 수준으로 회복된거 보니 전 좀 더 나아지리라고 보는데...
그렇다고 폭풍 병살의 루고가 좋은 타자라는건 절대 아니죠. 네.
(홈런이 아주 많았던 것은 아직도 기억하는데ㅋ;)
박현승이 3번에 기용되는 것은
1,2번 타자들이 초구 2구승부를 많이 하기에
끈질기게 물어지는 박현승이
(타석당 투구수가 롯데 1위)
3번에서 경기를 조율해주는 맛이 있죠
갑자기 마이로우 생각 나군요......;
巨人/ 그러고보면 제 기억에도 작년 롯데 선수들중 타석당 투구수에서 압도적으로 4. 몇을 찍어주던게 박현승이였져. 나머지 애들은 참을성은 어디다 가져다 팔아먹었는지 민망할정도였고 -_-;;;
루고는 뭐랄까 삽질을 하고도 반성의 기미가 안보인다고 해야되나 그런 플레이를 많이 보여주는 것 같더군요.
웃는 얼굴에 욕못한다는 소리는 루고한테는 예외가 아닐런지.
100타석에 33개안타 1루타22개 홈런 11개면. 장타율 0.333이잖아요.. 그럼 어떤선수가 좋은건가요..???
Cris/ 팀 에러의 절반 이상을 혼자 해치워주신 루고신 역시 대단하져..
강아지/ 장타율은 확률이 아니라 TB/AB에요. 용어 자체가 좀 오해가 있을만한 스탯인데 100타석 33안타에서 33 안타가 모두 1루타라고 해도 장타율은 .333입니다. 장타가 전혀 없다면 타율과 똑같이 나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