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an Santana to Mets

그동안의 설레발은 모두 안녕. 사실 요즘 아무말 없는걸 보아하니 테오 엡스타인이 애초에 산타나 경쟁에 뛰어든건 양키스를 견제하기 위함이였다는 생각이 더 든다. 양키스 루머가 사라지자 마자 레드삭스의 루머도 죄다 사라지는 모습. 어차피 이번 트레이드에서 가장 불리하다고나 볼수 있엇던 트윈스는 결국 본인들이 주 고객이라고 생각했던 양키스와 레드삭스 모두가 너무나도 질질 끌어버린 협상덕인지 협상에 소극적이 되어버리자 다른팀을 알아볼수밖에 없었고, 결국 뉴욕 메츠는 두달전에 본인들이 제시했던 조건으로 산타나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요한 산타나를 메츠로 보내면서 트윈스가 받아오는 유망주는 카를로스 고메즈, 데오리스 게라, 케빈 멀비와 필립 험버. BA 랭킹으로 보면 2,3,4,7위 순이다. 그러나 메츠가 팜 뎁스가 뛰어난 팀은 아니고, 에프마트나 펠프리가 포함되지 않았기에 현재로선 메츠가 성공한 트레이드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트레이드가 성사될때엔 한쪽의 압도적인 승리라 예상하는 경우에도, 몇년이 지난후엔 사람들의 평가가 180도 바뀌어버리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분명 우리와 같은 일개 야구팬보다는 각 구단의 프런트, 스카우터들이 더 정확하게 선수를 평가하는법. 미네소타 트윈스로서도 그저 산타나를 내셔널리그로 보낸다는 이유 말고도 이 선수들을 받아온 이유가 있을거다. 한번 트윈스가 받아온 선수들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자.

Carlos Gomez(OF, 1985)
툴 자체로만 본다면 엘스버리를 능가하는 툴이라고 보는데 특히나 엄청나게 빠른 발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어느정도 메이저리그에 안착하기만 해준다면 트윈스가 바라던 리드오프 중견수의 문제를 해결해줄수 있을 유망주이다. BB/K 비율에서 나타나는 참을성과 선구안 문제, 마이너에서 3할 타율을 기록한적이 없기에 아직은 컨택 능력에서도 발전이 필요해 보이긴 하지만, 워낙 툴이 좋은 선수이기에 그정도는 용서가 된다. 그러나 제3자가 봤을때, 너무나도 리스크가 커보이는 선수이기도 하다. 향후 트윈스의 이번 트레이드가 평가받는건 카를로스 고메즈의 미래에 달려있지 않을까?

Deolis Guerra(RHP, 1989)
하이 싱글 A에서 90이닝동안 2.51의 BB/9, 6.62의 K/9를 기록한 선수를 매우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별게 아니다. '1989년생'이니까. 거기에 신체 조건도 뛰어난편이다. 지난시즌 후반, 패스트볼의 구속이 3마일 더 올랐다는 말이 있으며 90마일 중반대의 패스트볼과 좋은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다. 아직 너무 어린 선수이기에 장차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1989년생의 투수가 프로 첫시즌에서 한시즌동안 저런 모습을 보여줬다는것 자체가 게라의 씰링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말이 아닐까.

Kevin Mulvey(RHP, 1985)
마이너 성적만 놓고보면 이번에 트윈스로 갈 4명의 선수중 가장 빼어난 선수이다. 그러나 네명의 선수중 케빈 멀비를 가장 낮게 평가할만한 스카우터들도 있을것이다. 최고구속 90마일 초반대의 패스트볼, 쓸만한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는 멀비는 장차 3~4선발급의 선수로 성장해줄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나저나 기억은 나지 않는데 퓨처스 게임에도 나왔었다고....

Phillip Humber(RHP, 1982)
아마 험버가 아니라 펠프리가 끼었더라면, 현재 하늘을 찌를것과 같은 트윈스팬들의 불만이 적어졌을것이다. 2004년 1라운드 3번째 픽으로 지명된 험버는 프로에 온 이후 타미존 서저리를 받고나서 구속도 떨어지고 제구도 잡히지 않으며 점점 더 낮은 평가를 받게 되고 있다. 비록 지난시즌 말에 어느정도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는 하지만 1982년생의 나이는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휴즈+조바를 외치고, 레스터+엘스버리를 외치던 트윈스가 왜 메츠를 상대로는 펠프리를 달라 하지 않은건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내가 험버를 너무 낮게 평가하고 있으며 펠프리를 너무 높게 평가하고 있던것일까?

메츠 유망주들도 메츠 유망주들이지만, 지난시즌 최악(?)의 한해를 보낸 산타나에 대한 리스크도 분명 존재한다. 지난번 투수는 얼마나 전성기를 유지할수 있을까? 라는 글에서 한번 살펴본적이 있지만, 우리가 생각했던것만큼 투수들은 그리 좋은 피칭을 오래 지속시켜주지 않는다.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에서 제공하는 페코타로 예측한 메츠 유니폼을 입은 산타나의 성적은 다음과 같다.
16-8 2.94. 225IP 184H 25HR 60BB 239K VORP 56.8 WARP 7.5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인 메츠로 가게되어서 2점대 초반의 도미네이팅한 모습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도 2004년 이후 매년 비율스탯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산타나가 내셔널리그로 간다해서 2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을 찍어줄거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물론 저 성적도 결코 나쁜 성적은 아니다. 기존 제이크 피비, 브랜던 웹, 로이 오스왈트 등이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에 다음 시즌엔 요한 산타나와 댄 하렌이 추가되게 되는데 과연 누가 내년시즌 내셔널리그 최고의 투수가 될지에 여러모로 관심이 모아진다.

2004, 2006년의 사이영 위너인 산타나는 2005년엔 사이영상을 타내진 못했지만 분명 바톨로 콜론보다 훨씬 도미네이팅한 모습을 보여줬던 투수이다. 투표하는 기자들이 좀더 똑똑했더라면 최근 4년중 3번의 사이영상을 타냈을 그 대신, 호랑이가 떠난 굴에 어떤 여우가 와서 왕노릇을 하게 될지. 사바시아, 베켓, 랙키, 카모나, 베다드, 벌랜더와 같은 젊은 에이스들의 약진이 될지, 로이 할라데이가 노익장(?)의 모습을 보여줄지도 흥미진진해질듯 하다.

아무튼 몇달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산타나의 행선지는 결국 메츠로 결정났다. 이번 일을 보면서 떠오르는 속담이 하나 있다면 바로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 당초 많은 팬들은 산타나가 시장에 나오게 된다면 모든 팀들이 서로 유망주 패키지를 못바쳐 안달이 나게 되고, 트윈스는 그 팀의 팜을 초토화시킬거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어차피 트윈스는 이번에 산타나를 보내지 못했더라면 픽 두장을 받고 그냥 산타나를 보내야 하는 상황이 되었을테고, 그걸 누구나가 다 아는이상 다른팀들도 본인들의 최고 유망주들을 지키는 배짱을 튕길수가 있었다. 거기에 최근 탑 유망주 패키지<->대형 선수의 트레이드는 대부분 다 탑 유망주 패키지를 가져간 팀이 최후에 웃기 마련이였기에 다른 팀들로서는 좀더 신중해지지 않을수가 없었을거다.

어찌되었건간에 분명한게 하나 있다면 아직 미네소타 트윈스, 뉴욕 메츠중 누가 승자가 될지는 몇년 후에 평가가 되겠지만, 보스턴 레드삭스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산타나건으로 인해 가장 이득을 본 팀중 하나라는거다. 정규시즌 최고 승률을 거두고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팀이며, 이미 베켓이라는 에이스가 있기에 솔직히 요한 산타나가 절박한 팀은 아니였다. 안그래도 트윈스가 점점 딜을 질질 끌어대자 레드삭스 현지에서도 점점 그냥 우리도 그만 매달리고 유망주나 지키자 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었는데 결국엔 산타나의 양키스행을 저지하고 유망주들을 모두 지켜낸 테오 엡스타인에게 박수를...




by Anakin | 2008/01/30 16:04 | MLB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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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민규君 at 2008/01/30 16:13
아무리봐도 미네단장이 초짜티가 풀풀 나는 딜을 한거 같습니다.
시간 질질 끌다가 유통기한이 다 되가자 100원짜리 물건을 80원정도에 판걸로 보인다는...
Commented by 이스칸달 at 2008/01/30 16:34
NL로 보냈다는데 만족하렵니다~_~ 흐흐
Commented by NewAce조바 at 2008/01/30 16:42
확실히 테오가 산타나를 찔러본 의도는 양키스 견제였던 거 같네여

요즘들어 테오가 점점 더 천재처럼 보입니다.
Commented by 케빈 at 2008/01/30 17:09
제일 좋아하는 레드삭스로 못데려온건 좀 아쉽지만, 그다음으로 좋아하는 메츠로 데려와서 기쁘네요 ㅎㅎ
Commented by MLB춘 at 2008/01/30 17:58
애틀팬으로 ATL이 아니라 OTL입니다.
아, 젠장 뭐야 이거 ㅋㅋ
Commented by 내사랑매니 at 2008/01/30 21:40
테오에게 박수를....
브라보~!!!!!!!!!!
만세~!!!!!!!!!!!
Commented by 에라이 at 2008/01/30 22:48
이로써 동부는 더 박터지게 됐네요...미치겠다능

근데 하렌은 어디로 옮겼나요. 갑자기 기억이 안 나서...
Commented by tribetime at 2008/01/30 23:21
아싸! 산타나도 AL 떠났구나 ㅎㅎㅎ
하렌도 갔고.....흠
씨씨가 2년 연속 사이영상 탈 절호의 찬스군요! *^^*
Commented by Anakin at 2008/01/31 20:14
민규君/ 딱 그말씀이 어울려보입니다. 트윈스 팬들로서는 라이언이 안그리워질래야 안그리워질수가 없을듯....

이스칸달/ 이제 볼일 없으니 그저 감사감사.. NL 동부 팬들만 죽을맛일듯....

NewAce조바/ 산타나 영입 경쟁에서 패배하고도 승리한게 바로 엡스타인인거 같습니다..

케빈/ 일단 양키스로는 가지 않았으니.....

MLB춘/ NL 동부 팬분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내사랑매니/ 잠시나마 올해중반까지 엡스타인의 능력을 의심한 전 역시 바보인거 같슴미다.

에라이/ 하렌은 디백스로.. 내년시즌 NL 사이영상 정말 박터질거 같습니다.

tribetime/ 그래도 부족네는 올시즌 산타나 두들기는 방법을 배운거 같던데.. 어찌보면 아쉬울지도 모르겠어요. 글고 내년 사이영상은 베켓꺼임미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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