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 프랑코나 BA 올해의 감독상 수상

펜웨이파크에 있는 테리 프랑코나의 사무실엔 몇개의 사진들이 있다. 하나는 무하마드 알리와 악수하고 있는 사진, 하나는 아버지 티토 프랑코나가 15년의 메이저리그 생활중 6년동안 입고있었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유니폼을 입고 찍은 사진, 그리고 또 하나는 프랑코나 본인의 사진이다.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고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에는 캡션이 달려있다. 'If I did what the fans wanted... it's not physically possible. Anatomy-wise, you can't do it.'

2004년 레드삭스의 감독이 된 테리 프랑코나는 매일같이 성난 팬들로부터 라인업 카드나 불펜 운용에 대해서 맹공격을 받았다. 첫해부터 테리 프랑코나는 야구에서 가장 회의론적인 팬들이 많은 팀의 감독으로서 오래 버티지 못할거라 생각되었다. 그러나 4년, 3번의 포스트시즌 진출, 두번의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이제 그런 반응은 찾아볼수 없다. 프랑코나는 이제 레드삭스 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중 하나가 되었다.

2007시즌, 레드삭스는 96승 66패로 시즌을 마치며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좋은 승률을 기록했다. 거기에 프랑코나는 포스트시즌에서 22승 9패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특히나 처음부터 월드시리즈에서 연승행진을 달리며 8연승을 거둔 감독은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테리 프랑코나가 유일하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로, 베이스볼 아메리카에서는 테리 프랑코나에게 Baseball America's Manager of the Year의 상을 주기로 결정했다.

테오 엡스타인은 말했다. "그는 이 상을 받을만 합니다. 2004년 이 팀의 감독이 된 이후 계속 훌륭했으니까요." "가끔씩 그는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합니다. 왜냐면 우리팀은 매년 상위권을 기록하는 팀이니까요. 그런경우 종종 감독들은 과대평가 된것처럼 보이죠. 그러나 그는 확실히 우리 팀을 매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트레이드 요구도 없었으며, 프리에이전트 계약에 대한 멜로드라마도 없었고, 플레잉타임이나 롤에 대한 불만도 없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선 이런 결과들은 나타날수 없는것들이다.

"보스턴은 하나의 패키지와 같습니다. 특정 부분만을 따로 뺄수 없는거죠. 매일밤 내가 얼마나 기쁜 마음으로 터널을 통과하는지 말로 표현할수 없습니다. 난 정말 그걸 사랑해요. 감독일을 하면서 머리아픈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죠. 믿을수 없을정도의 미디어의 관심과 팬들의 열정도 그중 일부구요." 프랑코나가 말했다.

'Everybody wants him to manage every game of the season like it's a playoff game, and he understands he can't. He understands his players, he understands his people and he understands the long-term implications of all of that. He never wavers.'

'모든 사람들은 그에게 시즌 내내 매일같이 플레이오프 게임처럼 감독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프랑코나는 그게 불가능하다는걸 알고있죠. 그는 그의 선수들을 이해하고 장기적으로 팀을 관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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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을 받은것 자체는 작년 말의 일이지만, 기억나는김에 간단히 저장도 해둘겸 간단하게 대충 번역. 사실 나도 작년까지, 아니 올해 초중반까지는 프랑코나의 능력에 대해 많은 의문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시즌이 진행되면 될수록 장기적인 매니지먼트 차원에서 프랑코나만큼 뛰어난 매니지먼트 능력을 가지고 있는 감독은 찾기 힘들거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단순히 팀 성적이 잘나와서, 우승을 두번 해서 그 감독의 능력이 좋다고 보긴 어렵다. 사실 레드삭스 정도의 자금과 선수단을 가지고서, 테오 엡스타인이라는 나름 괜찮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GM을 가지고 있는 팀이라면 다른 사람이 감독을 했어도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들어올릴수 있었을거다. 그러나 2004년 이후, 매년 불펜 투수들의 효과적인 이닝관리는 이어져왔으며 이는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에이스들에게 더 많은 이닝을 맞겨도 그들이 지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2004년 키스 폴크와 2007년의 파페지마 라인이 없었더라면 아마 레드삭스는 아직도 밤비노의 저주에 시달리고 있었을거다.

벤치의 타자들에게도 그렇다. 적절한 플레이타임 배분으로 인해 무리하게 많은 경기를 출장해 시즌 막판 야수들이 지친 모습을 보여주는걸 본적이 없으며, 부상이 많은 선수들조차 장기 부상으로 드러눕는 경우가 없었다. 물론 단순히 운이 좋았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운도 반복되면 실력이다.

162게임의 정규시즌 게임 모두를 이겨야할 이유는 전혀 없다. 한게임 한게임을 모두 지켜보는 순간에는 좀더 장기적인 플랜을 세우로 고집부려 밀고나가는 프랑코나의 매니징에 속터지는 일들도 많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땐 결국 냄비 팬들의 생각은 틀렸고, 욕먹었던 프랑코나의 생각이 맞았다는걸 알수 있다. 아무튼 이걸 보면서 다시한번 느끼는 생각. 야구감독은 절대로 할만한 직업이 못된다는거....

그나저나 시즌이 끝나고 프랑코나와의 재계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던데 그 후로는 별 이야기가 없는걸 보니 아직 별로 진행이 되지 않은것 같은데 얼른 재계약 소식이 들려왔으면 한다.




by Anakin | 2008/01/16 14:25 | Red Sox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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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이스칸달 at 2008/01/16 14:53
가끔 답답할 때도 있긴 하지만 역시 보스턴이란 팀에는 최적화된 감독이 아닐까 합니다^^;;
왠지 올해도 게임 보다 화낼 것 같지만요-_-;;;;;;
Commented by Anakin at 2008/01/16 18:51
4년동안 두번 우승시킨 감독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는것 자체가 그만큼 보스턴 팬들이 극성이라는 말로도 해석될거 같기도 합니다 ㅋㅋ 이런말 하는 저도 당장 게임보다가 코마소리 안나올리가 없겠지만요.
Commented by Cris at 2008/01/18 20:52
프랑코나가 한 경기 한 경기 설렁설렁한다는 느낌을 받아도 은근히 단기전이나 장기전이나 능력이 참 탁월한 감독이라는 생각이... 적절한 때에 덕아웃에서 튀어나와주는 센스도 있고...

* 프랑코나는 시즌 일본 개막전과 오클랜드로 돌아와서의 2연전에 4경기 모두 1/2선발을 쓸 것이라고 하네요. 시범경기에는 3~5선발을 쓸 것이라고... Wow.
Commented by Anakin at 2008/01/18 21:09
근데 그 덕아웃에서 튀어나오는 센스는 작년까지만 해도 거의 안보여서 답답하던거였는데 지난시즌엔 자주 나오더군여.. 앞으론 좀더 퇴장당하는 모습도 봤으면.. ㅋㅋ

1/2선발이 누가될지도 궁금합니다. 베켓은 당연한거고.. 일본 게임을 위해 마쓰자카를 내보낼지, 실링을 내보낼지...
Commented by 내사랑매니 at 2008/01/19 01:04
예전엔 프랑코마 프랑코마 이렇게 깠는데...
우승 2번이나 시켜줬으니 이젠 더이상 안깔랍니다.
Commented by Anakin at 2008/01/19 16:41
막상 또 게임 보게되면 또 까게 될거같긴 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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